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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반려가족

다시 시작하는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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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은 나에겐 힘든 한 해였던 거 같다. 

22년 9월23일에는 봉주가 소풍을 떠나고,  22년 10월 13일에는 봉이가 소풍을 떠나버렸다.

 

 

봉주는 쭉 건강하게 잘 있다 처음으로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됐다. 

2주 정도 입원 치료를 하고,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하루 이틀 앞 둔 시점이었는데 갑자기 떠나버리는 바람에 인사도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별이라.. 많이 슬프고 힘들었던 거 같다.

 

 

봉이는 얼굴은 아기지만, 나이는 할아버지라 이곳 저곳 아팠다..

치아가 안 좋고, 쿠싱에 당뇨도 살짝 생긴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 갈수록 점점 치아가 불편해 보이길래.. 많은 고민을 하다 스켈링을 했는데 그때 했던 마취가 무리가 되어 이틀 만에 이별을 하게 됐다.. 많은 후회가 남아 정신적으로 꽤 힘들었던 거 같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건 봉이는 집에서 편안히 자면서 떠났다는 점 이다. 하루 반나절 고생하다.. 막판에 편안히 쉬면서 잠이 들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봉투는 22년 5월에 간암 수술을 받았다. 예전엔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었는데... 두 번째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약 먹으며 잘 지내는 중이다.

사실 간도 반 넘게 제거되고, 반대쪽 갑상선에도 암이 퍼지고.. 폐에도 생겨서 봉투 상태가 좋지는 않다. 수술 당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으니... 말 다 했지.. 하지만 봉투는 23년도 씩씩하게 잘 지내는 중이다.

 

 

체력도 좋고 힘도 좋아서 산책 다니면 봉투한테 끌려 다니기도 한다. 봉투가 어느 순간 분리불안이 생겨 집에 사람만 없으면 울고 짖고 난리를 부리는데 어찌나 쩌렁쩌렁하게 짖는지.. 진정 아픈 할아버지 개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봉투덕에 난 1년 넘게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놀고먹고 있는 중이다. ㅎ_ㅎ 

 

 

그나마 봉냥이는 아픈 곳 없이 건강히 잘 지내서 다행이다. 여전히 순하고 얌전한 봉냥이.. 봉주가 떠나서 외로워 보이긴 하지만 뒹굴뒹굴 잘 지내고 있다.

 

 

적적한 마음에 입양한 실버푸들 도담이. 봉이 봉주가 아파하다 갔던 상황이라... 아픈 곳 없이 자라라고 봉 돌림을 버리고 이름을 도담이로 지었다.

 

 

도담이가 봉투랑 봉냥이를 좋아해서 잘 따르고, 봉냥이랑 봉투도 가끔 귀찮아할 때도 있긴 하지만 잘 지낸다. 다행인 건 할아버지들을 귀찮게 하기보단 자기 혼자 미친 듯 뛰어다니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 ㅎㅎ

 

 

티스토리를 떠나 있는 동안 우리 집은 동물농장이 됐다.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 2마리도 가족이 되었고, 물고기도 아주 많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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