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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반려가족

반려동물 장례식 펫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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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세 번의 반려동물 장례를 치렀다.

첫 번째 봉자.

오래 고생하다 간 봉자.. 병원을 집 마냥 들락날락했었고, 쇼크도 여러 번 왔었고.. 나이도 많았기에 이별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한다고 해서 슬픔이 추슬러지진 않았다. 지금은 동생들 만나서 잘 놀고 있겠지..

 

 

두 번째는 봉주.

봉주는 모든 것이 갑작스러웠다. 며칠 잘 안 먹는다 싶었는데.. 황달이 왔고.. 그로 인해 병원에 2주를 입원했으며, 퇴원을 이틀 정도 남겨두고.. 병원에서 갑자기 떠나 버린 봉주...황망했던 그날의 기억들..

 

 

세 번째 봉이.

봉이도 갑작스럽긴 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이 평안했다.. 하루 반 고생하고.. 마지막엔 평안하게 집에서 자면서 떠났다. 평안하게 갔다고 해서.. 슬픔의 무게가 작은 것은 아니었다.

 

 

유골을 가루로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도 생기고 변질이 된다고 하기에 루세떼로 보내주었다. 루세떼는 추후 가루로 다시 돌릴 수 있다. 

 

 

봉주는 고양이라 그랬는지.. 루세떼 색이 굉장히 진했다. 루세떼 색상은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봉이는 병원 진료를 가장 적게 받고 떠나서 그런지 루세떼 색이 가장 투명했다. 

 

 

장례식장은 세 번 다 펫포레스트에서 치렀다.

일단 그 어떤 강요도 없는 점이 좋았다. 뭘 더 하고 뭘 더 해라.. 이런 말들이 전혀 없었고, 보호자가 선택하는 내용으로 바로 진행이 된다. 어수선하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로 충분하게 추모를 한 후 보내줄 수 있고, 모든 절차를 참관할 수 있기에 믿고 할 수 있었다.

어떤 곳은 강요도 심하고, 화장 시 몰래 다른 유골을 함께 넣어 하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이곳은 들어가는 모습부터 나오는 모습까지 투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됐다. 가뜩이나 정신도 없고.. 황망하고 슬픈데 업체까지 엉망이면 정말.. 멘붕이 올 듯 하다..

수의는 봉자는 미리 준비를 해뒀었고, 봉주와 봉이는 갑자기 떠난 경우여서 펫포레스트 제품을 이용했다. 재질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우측이 봉자, 좌측이 봉이다.

봉주는... 병원 치료의 흔적 때문에 마지막 모습을 차마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더 슬픈 것 같다.. 

 

 

화장 후 뼈를 수습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수습된 뼈를 확인할 수도 있다..

다른 곳보다 장례 비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던데.. 장례를 치러보면 잘했다 싶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닌 거 같다.

 

 

기본 장례만 치르면 대략 2시간 정도면 끝나지만, 루세떼로 하게 되면 총 6시간 정도 흐르는 듯하다. 물론 루세떼를 택배로 받으면 빨리 집으로 갈 수 있겠지만.. 우린 모든 걸 눈으로 보고.. 기다렸다 루세떼가 된 봉자,봉주,봉이와 함께 집으로 갔다.

정신이 없어 주변을 찍지는 않았지만.. 시설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어수선하지 않다. 또한 기다리면서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음료, 과자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두통약도 준비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과 불편하게 섞여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각각의 기다리는 공간을 지정해 주기 때문에 이곳저곳 다니지 않는 한 사람들과 크게 마주치는 일이 없고, 조용하게 추모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도 해 준 곳이기 때문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관련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까 싶어 올려본다.

 

 

펫포레스트 경기 광주시 오포안로 73 펫포레스트 

서울에서 자차로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해서 차를 보내주는 것도 있는 듯했다. 물론 별로 비용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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