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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반려가족

"봉형제" 길냥이에서 집냥이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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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고양이가 된 봉냥이의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2015년1월9일 오전.

동생에게 전화가 한통 옵니다.

출근을 하다 보니 빌라 1층에 고양이 한마리가 숨어있다고!!!

저희 빌라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시스템인데

날씨가 추워 그랬나 누가 들어오는 찰라 따라 들어와서 숨어있던 모양이더라구요. 

 

고양이는 키우지 않았지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던 터라

만약 나를 따라온다면 밥이나 주고 보내자 싶은 마음에 1층으로 내려갔어요.

 

고양아~ 부르니 야옹~ 하고 대답을 하는거 아니겠어요?ㅋㅋ

또 엘레베이터 타자~ 이리와~ 라고 말을 하니 야옹~ 하면서 따라타는거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참 살다살다 이런 길고양이는 처음 보는...ㅋㅋㅋ

 

 

 

 

그러면서 본의아니게 구조하게 된 길 고양이..

 

사람말도 잘 듣고 순하길래 주인이 있는 고양인가 싶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몇일만 임보를 해주기로 했조! 

 

 

 

 

집안으로는 들이지 않고 신발장 있는 공간에 임시 박스집을 만들어 주며 지내게 했어요.

 

 

 

 

밥도 잘먹고 물도 잘 마시고..

급한김에 개들 오줌패드를 깔아줬는데 전 고양이 배설물 냄새가 그렇게 독한 줄 이날 처음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쩜... 그리 독한지 정말 깜놀....

부랴부랴 이마트에서 고양이 모래랑 화장실을 사다 줬다능...-_-

 

꼬리는 학대 당해서 잘린건가 싶었는데

은근 길고양이 중에 꼬리 짧은 애들이 많더라구요.

영양부족이나 태어날때 잘못 됐거나 여러 이유에서 꼬리가 기형이 되는 애들이 있데요~

 

 

 

 

참 만사태평하게 잘 지내던 녀석....

처음부터 자기 집이 였던 냥...

 

참 신기한게 이때 다시 밖으로 나가라고 현관문도 열어두고 그랬는데

절대 문 근처만 왔다갔다 하지 도망을 안 가더라구요.

 

그리고 빌라 바로 옆이 산인데 그곳에 길고양이 식당이 있거든요.

거기에 터를 잡고 살라고 산으로도 댈고 갔었는데

무슨 산책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졸랑졸랑 따라 다니다 집으로 다시 들어오는 거에요.

그때는 머 이런 고양이가 있나 싶었는데....ㅋㅋ

 

나중에 제가 키우기로 하면서

그때의 기억이 나서 산책을 시키겠다며 밖으로 댈고 나갔다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도망가고 숨고... -0-

길고양이 시절엔 어떻게 그렇게 따라 다니다 다시 집에오고 그랬나 몰라요...

우리 집에 눌러 붙을 생각에 순진한 척 개인 척 연극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

 

 

 

 

몇일 있다보니 좁은 공간이 답답해 보여 집으로 들이자 싶어 목욕을 시키기로 했어요.

집 안에는 이미 개들이 있기에 목욕을 반드시 해야만 들어올 수 있었조.

긍대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정말.. 신기했던거 같아요.

 

전 고양이를 키워본적도 만져본적도 없었는데

봉냥이가 처음 만져보고 안아본 고양이였거든요.

긍대 또 너무 아무렇지 않게 집까지... 들이고 목욕시켰으니...ㅎㅎㅎㅎ

 

 

 

 

목욕 후 집으로 입성..

 

개들과 어떻게 지낼까 궁금했는데..

개들은 처음엔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더니 어느순간 있는둥 마는둥 행동하고,

봉냥이는 처음부터 개가 있든 말든 나는 모른다 무념무상이였다는.......ㅎ_ㅎ

 

 

 

 

원래 함께 살았던 냥.. 별 탈 없이 그냥 그렇게 합사 성공...ㅎ_ㅎ

 

 

 

 

스크레처 하나에도 행복해 하던 봉냥이의 모습.

 

 

 

 

정말이지 화장실은 기똥차게 잘 가리더라구요.

우리 개들은 지금도 지 맘대로 쌀때가 있는데...ㅋ_ㅋ

 

 

 

 

주인을 찾으려고 주변에 전단지도 붙이고 했었는데

몇일이 지나도 연락도 없고 인터넷으로도 찾는 분이 없어

그냥 길고양이 이거나 버렸을 꺼라 생각하고 입양처를 찾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피부병이나 이런부분 검사해보려 댈고 갔을때

대략 2~3살은 된 듯 하다고 하더라구요.

새끼도 아니고 다 큰애를 입양할 사람이 있을까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꽤 여러곳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냥 찔러 보는 사람.. 부모허락 가족허락 없이 일단 연락하고 보는 사람

이런 저런 이유에서 다 거르고,

직접 와서 보기도 할 만큼 적극적인 분이 나타나서 입양을 보내기로 했는데

또 막상 보내려고 하니 정이 들어 버린거조..-0-

 

사실 제가 그냥 키울까 고민을 안했던건 아니지만

몇일 댈고 있어보니 고양이가 야행성이라 밤에 울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또 집에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사람도 있어서...키울 형편이 안됐어요.

 

긍대 또 막상 입양을 보내려하니...

오만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파양이 되진 않으려나 버려지진 않으려나 등등....

 

많은 고민끝에 결국.....

 

 

 

 

제가 키우기로 합니다..ㅋㅋㅋㅋ

중성화가 안되서 밤마다 우는거라고 하길래

키우기로 결정한 그날 바로 중성화 수술을 하고..

 

저희집이 2층인데 1층에는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있어서 2층에서만 두기로 하는 조건으로 키우기로 했답니다.

 

신기하게도 중성화 수술을 한 다음 부터는 울지도 않고 조용..ㅋㅋ

빈 땅콩이 허전하긴 하겠지만....

우리집 개들도 다 빈 땅콩이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라....하며 거사 진행..

 

 

 

 

그렇게 이들은 가족이 되었답니다.

 

 

 

 

밖으로 산책은 안가지만 대신 인조잔디가 깔린 넓은 테라스에서

자연을 망끽하며 유유하게 살고있는 봉냥이

 

 

 

 

성격은 처음보다는 도도해 졌지만

순하고 반 개냥이 정도의 성격을 가졌답니다.

처음 왔을땐 그냥 개냥이였는데...ㅜ 변했어...ㅜ

 

 

 

 

전에는 만져만 줘도 그릉그릉 소리가 아주 쩌렁쩌렁 했는데

지금은 아주 가끔~~~~~~~~~~~~~~~~

들을 수 있는 그릉그릉

 

 

 

 

하극상도 서스름없이 거행하는 겁 없는 고양이.

 

봉이는 순해서 그런가 어퍼컷도 음청 날리는데

까칠한 봉투에게는 그냥 쳐다보기만 하고 주먹을 날리진 않는...ㅋ

살아가는 방법을 그새 터득한 듯~

 

 

 

 

열심히 만들어 준 캣타워 위에서 무념무상...

개팔자가 상팔자다 했지만 고양이 팔자가 제대로 상팔자!

 

 

 

 

요즘은 캣타워 보다 새로 산 이케아 의자를 더 좋아하는데..

의자에 자기 털을 힘차게 묻혀주고 있어요.

주로 사람이 앉아 있을 때보다 고양이가 뒹굴때가 더 많은....

 

봉냥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이케아 의자가 테라스에 있고,

테라스에서 의자에 누워있을때가 아닐까 싶네요.

 

 

 

 

고양이 풀을 심어 줬는데

먹기 보다는 잠깐의 휴식터쯤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ㅎ_ㅎ

 

 

 

 

처음엔 테라스에 혼자 두면 난간으로 올라간다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사람 있을때만 열어주곤 했는데

몇달동안 지켜본 결과 난간 등에 올라가는 위험한 행동은 하지도 않고

그냥 잔디를 즐기거나 밖을 구경하거나 새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놀길래

테라스 문은 조금씩 열어주는 편이에요. 잘때랑 집에 사람 없을때 빼고

 

하지만 혹시라도 올라갈 수 있겠다 싶은 곳에는 철망도 해두고 했으니

걱정은 노우~

 

 

 

 

사이로 새도 구경하고 밖에도 구경하고~

저희집 바로 옆이 산이다 보니 벌레도 쫌 있고 새들도 자주 왔다갔다 해서

쏠쏠한 재미가 있는 듯 해요.

 

 

 

 

요 사진이 가장 최근인데 8월 초쯤 미용을 했어요.

마취도 해야하고 그래서 미용 할 생각은 딱히 안했는데

스켈링 하면서 겸사겸사 미용까지 했네요.

 

미용해도 남아있는 줄무늬..ㅋㅋ

개들은 다 흰둥이 들이라 몰랐는데 줄무늬는 미용해도 그대로더라구요.ㅋ_ㅋ

미용하니 참 좋네요.

털이 이대로 안자랐음 좋겠지만 지금도 쑥쑥 자라고 있다는...ㅠ

 

 

 

 

봉냥이가 처음 왔을 때 부터 입냄새가 났는데..

인터넷을 보니 입냄새가 원래 난다길래 그런 줄 알고 별 신경을 안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치은염이 있어서 냄새가 나는거였어요.

 

고양이를 처음 키워 정보가 부족했는데,

고양이들이 치아관련 질환이 많이 자주 발생하더라구요.

그래서 치아 발치도 몇개 하고 스켈링도 했답니다.

 

지금은 냄새도 안나고 양치질도 열심히 하는 중..

 

 

 

 

ㅎ_ㅎ 팔자 좋다....

 

 

 

 

어느새 봉냥이가 가족이 된지 반년이 넘었네요.

1층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어 못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1층도 왔다갔다 하며 잘지내요.

직접적으로 많이 만지거나 하지 않으면 알레르기가 잘 발병 안하더라구요.

 

고양이는 무섭다 싫다던 부모님도 이젠 봉냥이 이뻐하고

그냥 그렇게 무난하게 평탄하게 가족으로 흡수되어

무념무상 자유를 느끼며 살고있답니다.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로 변신 성공~

 

 

 

 

고양이 초보라 몰랐지만 고양이 양치질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치아질병이 가장 잘 발생하니 양치질 잘 시켜주시고~

 

양치질보다 더 중요한건 수분보충이라고 해요!

길고양이들 밥만 줄때는 물보단 밥이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밥보다는 물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주고있답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장기에 있는 수분까지 끌어서 버티는 습성이 있어

다른 여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또 조금만 검색을 해도 많이 나오지만 털이 정말 억수로 많이 빠진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고양이에겐 많이 있는거 같아요~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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