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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반려가족

"봉형제" 상처만 남은 봉냥이의 첫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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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일어난 따끈따끈한 일이구요...

전 따가움을 이겨내며 포스팅 하고 있고,

봉냥이는 여유롭게 캔을 먹고 있답니다...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봉냥이의 첫 산책은 봉냥이도 저도 상처만 남은 쓰라린 산책 이였어요....ㅜ

 

아마도 봉냥이는 두번 다시 산책을 나가지 않을 듯 싶네요....ㅠ_ㅜ

산책냥이는 나와 먼 이야기 였어...ㅜ

 

 

 

 

사진에 있는 상처가 온몸 여기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되요...

아~~ 따가워라...ㅜ_ㅠ

 

봉냥이가 분명 첫 산책에 긴장하긴 했지만

냄새도 잘 맡으면서 잘 돌아다녔거든요...

봉냥이가 길고양이 시절 지내던 산에 가서도 풀 냄새 맡으며

산책을 했는데.... 문제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생겼어요.

 

산에서 다 내려왔을 무렵 어떤 아저씨가 꼬맹이랑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보이니 겁을 먹었는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하더라구요.

말 그대로 미친발광...

 

담벼락 오르려하고 왔다갔다 완전 미쳐 날뛰는데...

줄까지 다 풀어지고...

봉냥이 잊어버릴까 싶어 할퀴던지 말던지 일단 봉냥이 잡고 구석으로 가서

안정을 시키긴 했는데..

정말... 고양이가 한순간 돌변하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간신히 집으로 와서 진정 시키고 목욕시키고...

 

봉냥인 지금 언제 그랬냐는 듯 그루밍도 하고 햇빛 받으며 쉬고있는데...

저는 완전 온몸에 상처가 나고,

봉냥이도 담벼락 오르려 해서 그런지 발톱이 까졌더라구요...

 

봉냥이나 저나 완전 상처만 남은 산책이였어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고 하긴 하지만 인터넷에 산책 고양이들도 많고,

봉냥이가 매일 창밖을 보며 밖을 구경하고 싶어 하는거처럼 보여 

고양이 줄까지 사서 조심스럽게 나가본건데....

산책 고양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 듯 해요.

 

인터넷에서 고양이 산책 사진 보고 아~ 나도 할수 있겠다 싶어

함부로 도전하지 마세요.

고양이가 전부 산책이 가능하진 않은거 같구요..

고양이들이 영역 동물이라 산책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산책을 즐기는 고양이는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 봉냥이의 경우... 그런듯해요.

 

그래도 정 산책을 한번 도전하고 싶다 한다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긴팔 긴바지 입고

날뛸때를 항시 대비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맘 다잡고 나가야 할듯....

 

 

 

 

집을 벗어나니 긴장한 듯한 봉냥이~

 

 

 

 

엘베에서도 기웃기웃...

먼가 기분이 별로 인듯한 표정이긴 하네요..;;

 

봉냥이 분명 우리집 처음 올때 스스로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온 고냥이였는데...

우리집이 본인의 영역이 되고 난 후부터는

집 밖을 벗어나면 긴장을 빡!

 

 

 

 

밖에 나가서 긴장을 하긴 했지만...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냄새도 맡고 잘 다니는 듯 보였어요~

 

 

 

 

꼬리가 땅으로 내려가 있는걸 보니 긴장을 많이 하긴 했조?

 

전에는 이곳에서 살던 고양이 였는데

어느새 밖은 긴장해야 하는 공간이 된듯 싶어요.

길고양이 였던 봉냥이도 이런데

집에서만 있던 집 고양이들은 산책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클 듯 싶긴 하네요.

 

 

 

 

봉냥이가 테라스에서도 풀 냄새 맡는걸

워낙 좋아해서.. 집 바로 옆에 있는 산에 댈고 갔어요.

 

봉냥이도 이 산을 이용하던 길 고양이 였기에...

 

 

 

 

그냥 아스팔트 위 보다는 확실히 좋은듯 보이더라구요.

풀냄새도 나고... 흙도 있고...

 

 

 

 

내가 좋아 하는 풀이다 옹~

 

 

 

 

그래도 처음 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 한 모습이였어요.

여기저기 더 돌아다니고 호기심도 보이고..

이때까지만 해도 잘 나왔다며...

첫 산책 성공이라며... 혼자 좋아했는데...ㅜ

 

 

 

 

저 위에 보이는 길고양이 급식소...

최대한 눈에 안보이게 나름 위장 해논거라...

산책로에서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여요.

줌 땡겨 저 정도 보이는거지 거리가 꽤 있거든요...

 

곧 날도 추워지니 슬슬 급식소랑 길냥이들 스트로폼 집을 바꿔줘야 할꺼 같아요.

스트로폼 박스 사이즈 좋은걸로다 몇개 구해놨는데...

천천히 꾸며주기 시작해야 할 듯~

 

 

 

 

나에게 아픔을 줬지만....

우리 봉냥이 이쁘네 ㅜㅜ

 

 

 

 

딱 요 사진을 마지막으로 행복은 끝이네요.

이 사진 찍고 내려가자마자 바로

사건이 벌어졌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저씨랑 꼬맹이만 없었다면 산책은 무사히 끝났을꺼 같지만....

어찌됐던 몇가지 확실히 알게는 됐어요.

 

봉냥이가 평소엔 정말 개냥이에요.. 완전 순둥이

하지만 순둥이인 봉냥이도 어려운 것이 바로 산책..

 

봉냥이는 산책이랑 안 어울린다는 사실!!!!!!!!!!!!!!!!!!

고양이가 돌변하면 한 순간이라는 점...

눈 깜짝 할 사이 유기묘가 될 수 있다는 점....

아무나 산책냥이가 되지 않는 다는 점.... 

고양이가 밖을 본다고 해서 나가고 싶어 하는게 아니라는 점...

집 자신의 영역안에 있을때 가장 행복해 한다는 점.....

 

고양이 산책은 정말 한 순간

눈 깜짝하는 짧은 순간에도...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구요...

꼭 긴팔 간바지를 입고 도전해야 한다는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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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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