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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 일상

"길고양이" 어느 길고양이의 조용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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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희집 뒷산 사람 인적이 드문 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서 고양이들 밥을 주고 있어요.

이사 오자마자 주기 시작해서 이제 3년정도 됐구요..

한 군대만 주면 싸울까 싶어 3곳으로 나눠 주고 있거든요.

 

오늘도 산에 올라 열심히 밥을 주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1호점과 2호점 사이 수풀에서 먼가 보이는거에요...

설마설마 하며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ㅜ 

 

 

 

 

어린 고양이가 죽어있더라구요...

매일 산에 올라가서 밥을 주는데 어제 아침에는 분명 없었던거 같거든요..

근대 오늘 오후에 가보니...아훔...

힘들게 급식소까지 와서 저에게 구조요청을 한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에

정말.. 마음이 좋지 않더라구요.

조금만 빨리 밥을 주러 왔었다면 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분명 급식소에서 밥을 먹던 고양이였으니

근처에서 죽은거 같은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혹시나 살아 있을까 싶어 유심히 봤는데 산이다 보니..

눈에도 개미들이 다니고 여기저기 벌레들이 많더라구요..

몸도 딱딱하고..ㅜ

 

이렇게 급식소 근처에서 죽어 있는 고양이는 처음봐서...

쫌 놀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안타깝기도 한...

그런 하루네요..

 

 

 

 

남편이랑 산 한켠에 고양이를 고이 묻어주며,

다음에 태어날때는 꼭 동물로 태어나지 말고,

돈도 많고 모든걸 다 갖춘 그런 능력있는 사람으로 태어나

부디 편안한 삶을 살기를 기도해줬네요..

무교인데 이럴때만 기도하는... 들어주시겠조 그래도..

 

이제는 밥주러 갈때 더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야 할꺼 같아요...ㅜ_ㅡ

잘가렴 고양아..

니가 죽은 오늘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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